
검색창에 단어를 넣던 이용자가 조건을 붙인 문장으로 묻는 방식이 자리 잡으면서, 기업의 콘텐츠 제작 기준도 함께 바뀌고 있다. 검색량이 많은 단어를 골라 글을 배정하던 방식에서 고객이 실제로 던지는 질문을 단위로 삼는 방식으로 옮겨가는 흐름이다.
변화의 배경에는 결과 화면의 형태가 있다. 목록을 훑던 환경에서는 부분적으로만 답한 글도 클릭을 얻을 기회가 있었지만, 생성형 AI가 답을 정리해 제시하는 환경에서는 인용할 문장이 없는 글이 아예 거쳐 가지 않는다.
■ 제작 단위가 단어에서 문장으로
기존 방식에서 콘텐츠 기획의 출발점은 검색량과 경쟁도가 적힌 키워드 표였다. 단어 조합마다 글을 하나씩 배정하는 구조여서, 같은 주제를 조금씩 바꾼 글이 여러 편 만들어지는 결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았다.
질문 단위 기획에서는 고객이 쓰는 문장이 그 자리를 대신한다. 상담 과정에서 반복되는 문의와 계약 직전에 나오는 확인 사항을 그대로 적어 목록으로 만들고, 그 목록이 어떤 글을 어느 채널에 배치할지를 정한다. 업계에서는 이 방식이 콘텐츠 편수를 줄이면서도 다루는 범위를 넓히는 효과를 낸다고 본다.
■ 글의 내부 구조도 달라져
제작 기준이 바뀌면서 글 한 편의 구성도 손질 대상이 됐다. 배경 설명부터 시작해 마지막 문단에서 결론이 나오는 방식 대신, 첫 문단 안에 답을 두고 이유와 조건, 예외를 뒤에 붙이는 구성이 권장된다.
답을 앞에 두는 이유는 분명하다. 답변을 만들 때 참고되는 것은 글 전체가 아니라 질문에 해당하는 문장이기 때문이다. 조건 없이 "경우에 따라 다르다"로 끝나는 문장은 인용 대상이 되지 못한다는 것이 업계의 설명이다.
■ 기획·승인 절차를 손보는 기업도
변화는 문서 작성에만 머물지 않는다. 일부 기업은 콘텐츠 기획안의 첫 항목을 '대상 키워드'에서 '대상 질문'으로 바꾸고, 승인 단계에서 그 질문에 대한 답이 첫 문단에 있는지를 확인하는 절차를 두고 있다.
제작 담당자 입장에서는 기준이 명확해진다는 평가가 나온다. 단어를 몇 번 넣어야 하는지를 두고 판단하던 자리에, 질문에 답했는가라는 기준이 들어서기 때문이다. 다만 질문 목록을 만드는 초기 작업에 시간이 들고, 영업 부서의 협조가 필요하다는 점이 도입의 부담으로 지적된다.
■ 측정 항목도 함께 바뀐다
질문 단위로 콘텐츠를 만들면 성과 확인 방식도 달라진다. 질의어별 순위 대신 정리해 둔 질문 가운데 몇 개에서 회사가 답변에 등장하는지를 세는 방식이 쓰인다.
이때 질문 목록을 고정하는 것이 전제로 꼽힌다. 측정할 때마다 질문을 바꾸면 비교가 되지 않기 때문이다. 같은 질문에도 답이 매번 조금씩 달라지는 만큼 한 번의 결과를 성과로 단정하지 않고 반복 기록의 추세로 읽어야 한다는 조건도 함께 붙는다.
■ 키워드를 버리는 것은 아니다
업계에서는 이번 변화가 키워드 자료의 폐기를 뜻하지는 않는다고 본다. 어떤 질문에 실제 수요가 있는지 가늠하고 고객이 쓰는 표현을 확인하는 데는 여전히 쓰임이 있다는 것이다.
달라지는 것은 순서라는 설명이다. 단어에서 출발해 글을 만드는 대신 질문에서 출발해 글을 만들고, 그 안에 같은 뜻으로 쓰이는 표현을 자연스럽게 담는 방식이다. 업계 관계자는 “단어를 억지로 반복해 넣은 문장은 읽는 사람에게도 검색엔진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미 상당한 양의 콘텐츠를 보유한 기업의 경우 전면 개편보다 기존 글의 역할을 다시 정하는 방식이 현실적이라는 조언도 나온다. 어떤 질문에 답한 글인지 표시해 보면 겹치는 글과 비어 있는 질문이 함께 드러나기 때문이다.
■ 진마케팅 “질문 목록이 일정의 기준”
진마케팅이 운영하는 JIN AEO Platform도 질문 목록을 먼저 만든 뒤 어떤 질문에 어떤 채널의 글을 배치할지를 정하는 방식을 쓰고 있다. 회사 측은 질문별로 발견과 언급, 추천 여부를 기록해 다음에 힘을 쏟을 질문을 정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회사 측은 특정 순위나 추천을 약속하지 않으며 확인되지 않은 수치를 만들지 않는다는 점을 함께 밝혔다. 관련 문의는 진마케팅 상담 전화 02-476-3223 또는 카카오톡 JIN3368로 할 수 있다.
AEO 검색구조 구축 안내 https://jin-aeo.com/pt/bui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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