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담일보 = 정다율기자] 미국프로풋볼(NFL) 뉴욕 제츠가 3연패에 빠진 가운데 에런 글렌 감독이 자신의 거취보다 팀의 경기력 개선에 집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ESPN에 따르면 글렌 감독은 현지시간 월요일 화상 기자회견에서 경질 가능성을 걱정하느냐는 질문에 매주 팀을 발전시키기 위해 생각할 일이 많아 자신의 고용 문제는 떠올리지 않는다고 답했다.

제츠의 시즌 성적은 2승 6패로, 지난 시즌 첫 8경기 성적보다 1승을 더 거둔 수준이다. 글렌 감독의 통산 성적은 5승 20패다. 같은 비교에서 이보다 성적이 나쁜 팀은 4승 21패의 테네시 타이탄스뿐이다. 선수 전력을 보강했지만, 지난 시즌 개막 후 7연패를 당했던 제츠의 성적은 크게 나아지지 않았다.
구단은 재건을 진행 중인 만큼 이번 시즌을 시작할 때부터 플레이오프 진출을 기대한 것은 아니었다. 글렌 감독에 대한 평가 기준도 팀이 얼마나 발전하는지에 맞춰져 있었다. 다만 패배가 이어지면서 팬과 언론에서는 감독 교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최종 결정권은 우디 존슨 구단주에게 있다. 제츠는 10시즌 연속으로 패배가 승리보다 많은 시즌을 보냈다. 존슨 구단주가 구단을 소유한 26년 동안 시즌 도중 감독을 바꾼 사례는 한 차례로, 2024시즌 개막 5경기 만에 로버트 살레 감독을 해임했을 때였다. 글렌 감독은 과거 선수와 스카우트로 몸담았던 제츠에 5년 계약을 맺고 돌아왔다.
글렌 감독은 팀이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보면서도 승리가 필요하다는 점을 인정했다. 그는 NFL이 결과로 평가받는 곳이며 반드시 이겨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 9경기가 남아 있고, 그 9경기에서 승리할 기회가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당장 이어지는 일정은 부담스럽다. 제츠는 앞서 승리가 없던 마이애미 돌핀스와 4연패 중이던 라스베이거스 레이더스를 상대로 홈에서 잇달아 졌다. 다음 상대는 5승 2패의 캔자스시티 치프스로 원정 경기를 치르며, 이후에는 6승 1패의 버펄로 빌스를 홈으로 불러들인다.
패배 과정에서는 결정적인 순간의 경기 운영이 문제로 드러났다. 일요일 경기에서 제츠는 첫 6차례 공격 기회에 모두 득점하고도 졌다. ESPN 리서치 집계상 최근 45년 동안 이런 패배를 당한 팀은 제츠가 세 번째다. 글렌 감독은 경기 중 판단과 시간 관리 문제로도 비판을 받고 있다.
제츠는 이번 시즌 패한 경기 중 5경기의 점수 차를 합쳐도 25점에 그쳤다. 접전에서 승부를 마무리하지 못한 셈이다. 일요일에는 상대 골라인에 가까운 레드존에서 6차례 기회 중 2차례만 터치다운으로 연결했고, 종료를 앞둔 2분 상황에서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센터 조시 마이어스는 이런 상황이 매우 답답하다고 토로했다.
선수단에서는 감독을 지지하는 발언이 나왔다. 주장인 라인배커 드마리오 데이비스는 글렌 감독이 흔들리거나 위축되지 않고 매일 같은 모습을 유지한다며 자신과 동료들이 그를 믿는다고 말했다. 글렌 감독은 좋은 팀은 승부처에서 어떻게 경기해야 하는지 안다며, 제츠 선수들도 이를 이해하고 싸우고 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