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린이 근시가 시작되는 연령이 낮아지면서 근시 진행을 늦추기 위한 조기 관리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국내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임상 연구에서 근시 억제용 안경렌즈의 근시 진행 및 안축장 증가 억제 효과가 확인됐다.
삼성서울병원 박경아 교수 연구팀은 한국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국호야렌즈의 근시 억제용 안경렌즈 '마이오스마트(MiYOSMART)'의 효과를 분석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지난 10월 30일부터 11월 1일까지 열린 대한안과학회 제136회 학술대회 및 제19회 한중일 안과학술대회에서 공개됐다.
연구는 만 5~10세 어린이 214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연구팀은 마이오스마트 착용군 107명과 일반 단초점 안경렌즈를 착용한 대조군 107명을 비교해 근시 진행 정도와 안축장 변화를 분석했다.
분석 결과, 마이오스마트 착용군의 6개월 평균 근시 진행량은 일반 단초점 렌즈 착용군보다 71.0%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안구의 앞뒤 길이를 의미하는 안축장 증가량 역시 대조군 대비 63.5% 억제됐다. 근시 도수 변화와 안구 성장에 따른 구조적 변화 모두에서 억제 효과가 관찰된 것이다.
이번 연구는 취학 전후 연령대인 만 5세 어린이부터 연구 대상에 포함했다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일반적으로 근시가 어린 나이에 시작될수록 성장 과정에서 고도 근시로 진행할 가능성이 커지는 만큼, 조기에 근시 진행을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특히 한국은 어린이와 청소년의 근시 유병률이 높은 국가로 꼽힌다. 성장기에는 안구 길이가 변화하면서 근시가 진행할 수 있어 정기적인 시력 검사와 함께 근시 진행 정도를 확인하는 관리가 필요하다. 이번 연구는 국내 어린이를 대상으로 근시 억제용 안경렌즈의 효과를 평가했다는 점에서 국내 임상 근거를 추가했다는 의미가 있다.
마이오스마트는 중심부에서 시력을 교정하고 주변부에 배치된 다수의 광학 영역을 통해 근시 진행을 억제하도록 설계된 DIMS(Defocus Incorporated Multiple Segments) 기술을 적용한 안경렌즈다. 일반적인 시력 교정 기능에 근시 진행 억제 기능을 결합한 것이 특징이다.
한국호야렌즈는 마이오스마트와 관련한 연구 논문 및 학술 발표 자료가 150편 이상 축적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는 해외 연구에 이어 한국 어린이를 대상으로 제품의 근시 억제 효과를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정병헌 한국호야렌즈 대표는 이번 연구가 국내 어린이를 대상으로 마이오스마트의 근시 억제 효과를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보호자들이 자녀의 근시 관리를 위한 안경렌즈를 선택할 때 참고할 수 있는 국내 임상 근거가 마련됐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어린이 근시 관리에서 단순히 시력을 교정하는 것을 넘어 근시 진행 여부와 안축장 변화를 함께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다만 근시 억제 효과는 개인별 눈 상태와 성장 과정 등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는 만큼, 적절한 렌즈 선택과 착용 여부는 안과 전문의의 검진과 상담을 통해 결정해야 한다.
이번 연구는 국내 어린이의 근시 관리에 있어 안경렌즈를 활용한 근시 진행 억제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으며, 성장기 근시 관리와 관련한 임상 연구의 기초자료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