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담일보=장다온기자] 핑크 플로이드의 1977년 앨범 ‘Animals’ 발매 50주년을 기념하는 박스 세트 ‘Animals 50’이 2027년 1월 22일 나온다. 버라이어티의 11월 5일 보도에 따르면 소니뮤직은 미발표 스튜디오곡과 당시 공연 음원을 담은 디스크 9장짜리 디럭스판을 비롯해 여러 형식의 기념반을 같은 날 발매할 예정이다.
디럭스판은 CD 5장, LP 3장, 블루레이 1장으로 구성된다. LP에는 CD 수록 내용 일부가 중복되며, 블루레이에는 일부 음원과 함께 5.1채널 및 애트모스 믹스가 담긴다. 박스 세트 음원의 디지털판도 판매한다. 블루레이는 별도 구매가 가능하고, 원본 앨범과 희귀 음원 디스크를 묶은 CD 2장 및 LP 2장 구성의 판본도 마련된다.
희귀 음원 가운데는 로저 워터스가 쓴 미발표곡 ‘Young Nicholas Jon’이 포함된다. 이와 함께 ‘Studio Jam’, ‘Dogs’와 ‘Sheep’의 초기 버전 러프 믹스, ‘Sheep’의 오리지널 라디오 편집본이 수록된다. 약 4분 30초 길이의 라디오 편집본은 과거 방송국에 배포됐지만 상업적으로 판매되지는 않았던 음원이다. 이 곡은 11월 5일 기념반 발표와 함께 디지털 음원 플랫폼에 먼저 공개됐다.
공연 음원은 1977년 5월 9일 오클랜드 콜리시엄 무대를 담은 ‘Live From the Oakland Coliseum’이다. 당시 19세였던 라인하르트 홀바인이 비공식적으로 녹음한 공연으로, 총 13곡을 수록한다. ‘Animals’와 그에 앞서 발표된 ‘Wish You Were Here’의 전곡 연주에 더해 ‘The Dark Side of the Moon’ 수록곡 두 곡도 들을 수 있다. ‘Careful With That Axe, Eugene’의 마지막 라이브 연주 역시 포함된다.
이 공연 녹음은 공식 발매를 위해 믹싱과 마스터링을 거쳤으며, 버라이어티는 전문 녹음에 가까운 수준으로 개선됐다고 전했다. 핑크 플로이드는 1970년대 중후반 공연을 전문적으로 녹음한 자료가 드문 밴드로 알려져 있다. 소니뮤직은 앞서 2026년 4월 레코드 스토어 데이에도 1975년 4월 26일 로스앤젤레스 스포츠 아레나 공연의 비공식 녹음을 개선한 음반을 발매한 바 있다.
디럭스판의 첫 번째 디스크는 ‘Animals’ 원본이며, 두 번째 디스크는 2018년에 작업한 리믹스다. 박스 세트의 모든 음원은 개별 구매할 수 있다. 디럭스판 전용 구성품으로는 작가 조너선 레섬의 해설을 실은 64쪽 양장본과 런던 배터시 발전소에서 진행한 원본 앨범 커버 촬영 당시의 미공개 사진이 마련된다.
일부 팬들이 수록을 예상했던 ‘Pigs on the Wing’의 통합 버전은 이번 세트에서 빠졌다. 원본 앨범의 처음과 끝에 배치된 두 파트를 효과음으로 연결한 이 버전은 1977년 8트랙 테이프판에 실렸으며, 2026년 6월 소니뮤직이 발매한 베스트 음반 ‘8-Tracks’에 다시 수록됐다. 해당 버전은 계속 ‘8-Tracks’에만 남는다.
소니뮤직은 2024년 약 4억 달러로 추산되는 금액에 밴드의 모든 음악 권리를 인수한 뒤 기존 음원 자료의 재발매를 추진해 왔다. 멤버들은 권리 매각 이후 진행되는 기존 음반 개편 작업에 적극적으로 관여하지 않는다고 밝혔지만, 이번 발표에는 워터스와 데이비드 길모어의 성명이 함께 나왔다.
길모어는 1977년 펑크 음악의 부상이 ‘Animals’ 작업 방식에 어느 정도 영향을 줬을 것으로 돌아봤다. 그는 이 앨범이 ‘Wish You Were Here’의 음향적 풍경에서 벗어나 더 거칠고 직접적인 소리를 냈으며, 워터스의 가사도 한층 공격적이었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