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추적=취재본부] 보령시가 2027년 보령 방문의 해와 제30회 보령머드축제를 준비하고 있지만, 관련 예산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며 방문객 목표와 성과측정 기준, 지역경제 효과 검증방안도 향후 구체화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보령시 관광과는 국민신문고 답변에서 2027년 관광사업과 머드축제 준비를 위한 예산 편성을 요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존 축제의 방문객 수와 입장권 판매실적을 관리하고 있으며, 2026년에는 입장권 구매자를 대상으로 보령사랑상품권 환급사업을 시행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답변 당시 예산은 미확정 상태였고, 방문객 목표와 성과측정 기준, 지역경제 효과 검증방안도 향후 예산 편성과 세부사업 계획을 고려해 구체화하겠다는 설명이었다.
대규모 관광사업을 준비하면서 예산과 성과목표, 검증방안이 아직 구체화되지 않았다는 점은 확인이 필요한 대목이다.
관광사업의 성과는 방문객 수만으로 평가할 수 없다. 방문객이 실제로 보령에서 얼마를 소비했는지, 숙박과 체류가 얼마나 늘었는지, 전통시장과 소상공인에게 소비가 얼마나 연결됐는지 등을 함께 살펴야 한다.
입장권 판매실적 역시 실제 방문객 수나 지역경제 파급효과와 동일한 지표가 아니다. 상품권 환급사업도 환급액과 실제 사용액, 사용지역, 업종별 소비, 추가 소비 발생 여부 등을 확인해야 실질적인 효과를 평가할 수 있다.
방문객이 증가해도 소비가 일부 업종이나 특정 장소에 집중된다면 지역 전체가 체감하는 경제적 효과는 제한적일 수 있다. 따라서 단순 방문객 수와 입장권 판매량을 관광사업의 대표 성과로 제시하는 데 그쳐서는 안 된다.
2027년 보령 방문의 해와 머드축제 30주년을 추진한다면 최소한 방문객 목표, 숙박·체류 지표, 지역 내 소비액, 소상공인 매출 연계, 예산 대비 성과 등 구체적인 측정 기준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또한 사업 종료 이후에는 목표 대비 실적과 예산 집행 내역, 경제효과 분석 결과를 비교해 공개해야 한다.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면 그 원인과 개선 방향도 설명해야 한다.
보령시가 밝힌 2026년 보령사랑상품권 환급사업 역시 시행 사실만으로 지역경제 효과가 입증되는 것은 아니다. 실제 환급액과 사용액, 사용처, 소비 증가분을 구분해야 사업 효과를 판단할 수 있다.
관광사업은 홍보와 방문객 유치에서 끝나서는 안 된다. 지역 상권과 주민에게 실질적인 경제적 효과가 돌아갔는지를 확인할 수 있어야 한다.
2027년 관광사업의 성패는 방문객 숫자를 얼마나 크게 발표하느냐가 아니라, 투입한 예산이 지역 내 소비와 소득으로 얼마나 연결됐는지를 객관적으로 증명하느냐에 달려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