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담일보=장서하기자] 해리 케인이 자신의 발롱도르 수상을 축하한 손흥민의 메시지에 환한 미소를 보였다. 토트넘 홋스퍼에서 함께 뛰며 프리미어리그(PL) 최다 합작골 기록을 세운 두 선수는 서로 다른 팀으로 떠난 뒤에도 축하와 화답을 주고받았다.
경향신문의 11월 6일 보도에 따르면 케인은 아마존 프라임 인터뷰에서 수상 이후 받은 축하 인사에 관한 질문을 받았다. 진행자가 손흥민의 반응을 언급하자 케인은 환하게 웃으며 “맞다. 정말 좋았다”고 답했다.
케인은 10월 27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팔라디움 극장에서 열린 2026 발롱도르 시상식에서 남자 선수 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다. 킬리안 음바페(레알 마드리드)와 라민 야말(FC 바르셀로나)을 제치고 생애 처음으로 이 상을 받았다. 잉글랜드 선수가 발롱도르를 수상한 것은 2001년 마이클 오언 이후 25년 만이며, 케인은 역대 다섯 번째 잉글랜드 출신 수상자가 됐다.
손흥민은 수상 소식이 전해진 뒤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케인이 트로피를 들어 올린 사진을 게시했다. 사진에는 “해리는 누구보다 받을 자격이 있었어. 정말 축하해, 내 파트너”라는 글을 덧붙였다. 함께 사용한 염소 이모지는 ‘역대 최고의 선수’를 뜻하는 ‘Greatest Of All Time’의 약자 GOAT와 영어로 염소를 뜻하는 단어 ‘goat’의 철자가 같은 데서 나온 표현이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은 손흥민의 축하 소식을 전하면서 두 선수를 축구 역사상 가장 상징적인 듀오 중 하나로 평가했다. 축구 콘텐츠 채널 ‘매드 풋볼’은 케인의 수상을 기념해 그와 함께 뛰었던 선수들로 자체 베스트 11을 구성했다. 이 명단의 4-3-3 포메이션 공격진에는 손흥민과 케인, 가레스 베일이 이름을 올렸다.
토트넘에서 쌓은 기록은 두 선수의 호흡을 보여준다. 손흥민과 케인은 PL에서 서로의 득점을 총 47차례 도우며 역대 최다 합작골 기록을 세웠다. 손흥민의 도움으로 케인이 득점한 경우가 23회였고, 케인의 패스를 받아 손흥민이 골을 넣은 경우는 24회였다.
2020-2021시즌에는 한 시즌에만 14골을 함께 만들어 PL 단일 시즌 최다 합작골 기록도 세웠다. 이 기록은 보도 시점까지 깨지지 않았다. 당시 조제 무리뉴 감독이 이끌던 토트넘에서 케인은 최전방에서 중원으로 내려와 패스를 연결했고, 손흥민은 상대 수비 뒷공간을 파고들어 이를 득점으로 마무리했다. 손흥민이 수비의 시선을 끌면 케인이 빈 공간을 활용하는 움직임도 나왔다.
케인은 2023년 토트넘을 떠나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했다. 손흥민도 이후 토트넘과 작별하고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의 LAFC로 옮겼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