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담일보=김서율기자] 페르시아만에서 바레인으로 향하던 유조선에 미사일 공격으로 추정되는 폭발이 발생해 선원 1명이 숨졌다. DW는 11월 6일 그리스 선박 관리회사 벨로스 탱커스의 발표를 인용해 마셜제도 선적 MT 벨로스 사파이어호에서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운항사에 따르면 숨진 선원은 폭발 직후 실종된 것으로 보고됐다가 이후 선내에서 치명상을 입은 상태로 발견됐다. 회사는 소속 선원의 사망 소식을 전하며 깊은 슬픔을 표했다. 회사는 선박이 바레인을 향해 항해하던 중 공격받았다고 설명했다.
폭발 이후 선내에서는 화재가 발생했다. 선원들은 불을 진압했으며, 다른 부상자는 보고되지 않았다. 선박은 이후 바레인의 칼리파 빈 살만항에 입항했다. 선체 손상 정도를 파악하기 위한 사고 조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사건은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충돌 속에서 페르시아만 선박에 대한 공격이 이어지는 가운데 발생했다. DW는 이를 이란이 페르시아만에서 벌인 일련의 선박 공격 가운데 가장 최근 사건으로 전했다. 영국 해사무역기구(UKMTO) 집계에 따르면 10월 호르무즈 해협에서 발생한 공격은 35건을 넘어 전쟁 발발 이후 월간 기준으로 가장 많았다. 11월에도 해당 보도 시점까지 최소 5척이 공격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선박 공격 증가는 호르무즈를 통한 해상 운송이 회복되는 조짐과 맞물려 있다. 미 중부사령부는 10월 발표에서 여름 이후 걸프 국가들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원유 15억 배럴을 수출하도록 지원했다고 밝혔다.
해협에서는 다른 선박의 화재 소식도 잇따랐다. 이란 매체들은 11월 5일 유조선 5척과 예인선 1척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기뢰에 부딪힌 뒤 불이 났다고 전했다. 이튿날에는 이란 혁명수비대가 해협 내 유조선 2척에 추가로 화재가 발생했다고 밝혔다는 국영매체 보도가 나왔다.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원유 반출을 막기 위해 다양한 공격 수단을 동원하고 있다는 보도도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역내 관리와 보안업체, 분석가들을 인용해 이란이 최근 몇 주 동안 폭발물을 실은 수중 무인기를 투입하고 로켓추진유탄을 발사했으며, 선박에 부착형 기뢰를 설치할 인력을 투입했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