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담일보=이다겸기자] 미국프로농구(NBA)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센터 크리스탑스 포르징기스가 건강 문제로 농구 활동을 중단한다. ESPN의 6일 보도에 따르면 포르징기스는 자신이 기대하는 수준의 경기력을 발휘할 몸 상태가 아니라며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혔다. 다만 이번 발표는 공식 은퇴 선언은 아니다.
포르징기스는 이날 소셜미디어에 올린 글에서 이번 시즌에 뛸 생각이었지만 훈련캠프를 앞두고 운동 강도를 높이는 과정에서 몸이 제대로 반응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잘 지내고 있지만 무엇이 필요한지 알고 있고, 내가 기대하는 수준으로 경기하기 위해 원하는 상태에는 이르지 못했다”고 밝혔다.
포르징기스는 지난 6월 말 골든스테이트와 2년 총액 4000만 달러의 연장 계약을 맺었다. 그러나 팀의 첫 훈련을 이틀 앞두고 마이크 던리비 단장에게 전화해 합류하지 않겠다고 알렸다. 구단은 이후 2주 동안 그가 팀 시설에 나오지 않고 지내도록 허용했다.
골든스테이트는 10월 초 포르징기스를 불러 면담했고, 이후에는 그가 팀과 함께 지낼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포르징기스는 면담 뒤 다시 팀을 떠나기로 했으며, 이후 NBA 활동 자체를 중단하는 쪽으로 결정을 내렸다. 그는 성명에서 구단을 최대한 존중하며 양측에 합리적인 해결책을 찾기 위해 협력하고 싶다는 뜻도 밝혔다.
골든스테이트는 포르징기스의 연봉 2000만 달러를 지급하지 않고 있으며, 포르징기스와 선수협회 모두 이 결정에 이의를 제기하지 않고 있다. 다만 구단 관계자들에 따르면 골든스테이트는 그의 계약을 무효화할 계획은 없다.
구단과 리그 관계자들에 따르면 골든스테이트는 2월 트레이드 마감 전까지 포르징기스의 연봉 2000만 달러를 거래에 활용할 수 있다. 구단은 아직 본격적으로 형성되지 않은 트레이드 시장을 살피며 전력을 보강할 방안을 찾고 있다. 보도 당시 골든스테이트는 6연승을 이어가며 시즌 6승 3패를 기록하고 있었다.
포르징기스 역시 트레이드에 응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음 시즌 계약의 보장액은 300만 달러여서, 장기 연봉 부담을 덜거나 당장 지출을 줄이려는 다른 구단에는 검토 대상이 될 수 있다. ESPN은 포르징기스가 트레이드 이후 선수와 구단이 합의해 계약을 조기에 정리하는 바이아웃에도 응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를 통해 영입 구단이 300만 달러보다 더 많은 금액을 절약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포르징기스는 두 시즌 전 보스턴 소속 당시 바이러스성 질환을 앓은 뒤 지속적인 건강 문제를 겪어 왔다. 11년에 걸친 선수 생활 중 다리 부상도 여러 차례 입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