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담일보=김유담기자] 토트넘이 리즈 유나이티드에 0-1로 패하며 프리미어리그 4연승 도전에 실패했다. 전반 제이든 보글의 마티스 텔에 대한 반칙을 놓고 퇴장 여부가 논란이 됐지만, 로베르토 데 제르비 토트넘 감독은 패배 원인으로 후반 경기력 부족을 짚었다.
BBC의 11월 7일 보도에 따르면 토트넘은 이날 오후 엘런드 로드에서 열린 원정 경기에서 리즈에 졌다. 지난 9월 이후 첫 리그 패배로, 2023년 10월 이후 처음으로 리그 4연승을 거두려던 도전도 멈췄다. 데 제르비 감독은 TNT 스포츠에 후반에는 패할 만했다며 팀이 발휘할 수 있는 수준의 경기를 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판정 논란은 득점 없이 맞서던 전반에 나왔다. 보글은 텔에게 오른발로 도전하려고 몸을 움직이다가 왼발을 디디는 과정에서 스터드로 텔의 발목을 밟았다. 텔은 왼발에 타박상을 입어 더 뛰지 못했다. 비디오판독(VAR)은 4분 넘게 이어졌지만 보글에 대한 추가 조치 없이 경기가 재개됐다. 당시 전반 남은 시간은 9분도 채 되지 않았다.
BBC는 이 장면 전까지 토트넘이 우세한 흐름이었지만, 경기 재개 뒤 기세와 침착함을 잃었고 후반에는 리즈에 활동량과 경기 내용에서 밀렸다고 전했다.
존 브룩스 주심은 반칙을 선언했으나 처음부터 보글에게 경고를 주지는 않았다. 이후에도 경기장 옆 모니터를 직접 확인하지 않았고, 검토는 스토클리 파크의 VAR 담당자들이 진행했다. 퇴장 판정이 나오지 않으면서 보글은 이 장면으로 어떤 카드도 받지 않았다.
VAR 담당 토니 해링턴은 브룩스 주심에게 퇴장이 아니라는 현장 판정을 유지한다고 알렸다. 도전할 때 속도가 빠르지 않았고 발을 내디디는 동작이었다는 설명과 함께 이를 ‘무모한 도전’으로 판단했다. 무모한 도전은 경고에 해당하지만, VAR은 옐로카드를 주도록 권고하기 위해 개입할 수 없다.
BBC는 정상 속도에서는 접촉이 대수롭지 않아 보였지만, 느린 화면에서는 텔의 발목이 뒤틀리는 위험한 접촉이 드러났다고 분석했다. 발을 내디디는 동작도 퇴장 대상이 될 수 있으나, 이런 동작은 자연스럽게 가해지는 힘이 작아 VAR이 퇴장 여부를 검토하도록 권고할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낮다고 설명했다.
전직 프리미어리그 부심 대런 매캔은 다른 견해를 밝혔다. 그는 BBC 스포츠에 상대 선수의 안전을 위협했다는 점에서 심각한 반칙의 기준에 해당한다며 보글이 퇴장당하지 않은 것은 운이 좋았다고 평가했다. 전 토트넘 미드필더 마이클 브라운도 BBC 라디오 5 라이브에서 퇴장을 주지 않은 결정이 논쟁을 낳을 것이라고 말했다.
비교 대상은 직전 주말 토트넘전에서 VAR을 거쳐 퇴장당한 크리스털 팰리스의 장필리프 마테타였다. 마테타는 현장에서 경고를 받은 뒤 VAR 검토를 거쳐 퇴장당했다. 그는 스터드를 앞세워 몸과 다리를 뻗는 태클로 미키 판더펜의 발목에 접촉했다. 보글처럼 발을 디디는 동작과는 차이가 있으며, 이런 태클은 일반적으로 더 큰 힘과 위험을 수반하는 유형으로 평가된다. BBC는 두 장면의 접촉 강도를 비교할 여지는 있지만, 태클 방식의 차이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후반 초반에는 페드로 포로가 반칙한 뒤 포로와 데 제르비 감독이 동시에 경고를 받았다. 데 제르비 감독은 BBC ‘매치 오브 더 데이’에 포로에게 나온 경고에는 놀라움을 표시했지만 보글의 퇴장 여부는 단정하지 않았다. 그는 심판과 VAR을 신뢰한다며, 팀이 개선할 수 있는 경기력에 집중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데 제르비 감독은 후반에 상위권 팀다운 모습을 보이지 못했고 필요한 투지와 몸싸움 능력도 부족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번 경기에서 배울 수 있다”며 패배를 팀이 성장하는 과정으로 받아들였다.


